살다 보면 분명 배신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서로를 신뢰하고 있고, 상대방과 정말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관계에서도 분명 배신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배신을 당한 사람들의 감정은 당연히 복잡 미묘하다.

그런데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로 시작해서, 상대방의 분노로 이어지는 이 감정의 흐름은 오히려 나를 좀먹는다.

 

상처를 입었으니 슬퍼하고 화를 터트리고 싶은 것도 당연하다. 

또 그 배신을 한 상대방이 원망스럽고 미울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내 마음과 똑같지 않기에 분명 배신을 당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당신이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미 벌어진 일이고, 되돌리기엔 이미 먼 길로 떠나왔다. 
추궁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니, 일단은 추궁을 멈추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배신을 당했을 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배신을 당했을 때 가장 좋은 마음은 

그 사람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겠지라며 쿨하게 넘겨버리는 것이다. 
호구 같은 생각이라고? 

전혀 아니다. 

그 분노 덕분에 아무런 일도 못 하는 당신이 더 호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인생에 분노가 많아질수록 남는 것은 허무함 밖에 없다.

언젠가는 당신도 누구를 배신할 수도 배신했을 수도 있다. 
인간은 약한 존재다. 어차피 지나간 일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면 ‘그냥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게 좋다. 
인생의 긴 레이스에서 분노가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당신이 잘못한 것이 아닌데, 그 분노의 감정이 당신을 좀먹게 만드는 건 멍청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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